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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좁은 문을 들어갈 수 있도록 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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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4-10-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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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진정한 첫째와 꼴찌의 기준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 이들은 모두 첫째이며, 그 초대에 응답하지 못한 이들이 꼴찌인 것이지요.

많은 이들이 꼴찌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우선적 존재, 높은 자리나 위치를 좋아하고,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자신을 투신합니다. 그 결과, 더 행복한 삶이 주어질 거라는, 내가 원하는 삶이 성취될 거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바라봐야 합니다. 세상의 첫째, 더 높은 곳에 있는 이들은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며,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불안감에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힘을 소진시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이러한 삶에 대한 후회감이 밀려오게 되는 것이죠.

세상은 첫째의 삶을 동경하고, 존경해주며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삶은 참으로 불행한 삶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외적으로 첫째의 삶을 누리고 있는 듯하지만, 내면으로는 이러한 불행과 긴장 속에서 꼴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첫째의 자리에서 자꾸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더 큰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가득 차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그 좁은 문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욕심과 소유를 내려 놓아야만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원한 꼴찌의 삶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신앙인으로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분과 함께 하는 첫째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진정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첫째를 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 안에서 첫째를 원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면서,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첫째의 삶을 위해 우리 각자가 내려놔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 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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