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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어린이의 평화로움을 닮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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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9-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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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을 주님을 바라보듯이, 타인 안에서 그분의 현존을 발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우리에게 불가능합니다.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며,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특히 인간적 감정에 지배를 받기도 하고, 그 지배 안에서 점점 그 방향으로 기울어져 갑니다. 그러한 감정 속에서 예수님의 존재는 우리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의 반복 안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이면서도 치열하게 예수님과 자리 다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치열함 속에서 그분을 우리 뒤로 제쳐두고 있을지라도, 그분께서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우리의 생각과 행동대로 그저 자신을 놓아두십니다. 우리와의 관계 안에서 우리에 대한 저항과 경쟁이 아닌, 반대로 우리에게 기꺼이 순종하십니다. 인간이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인간에게 순명하시는 것이지요. 마치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의 뜻을 굽히셨던 것과 흡사한 모습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순명하심으로 어린이와 같은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린이의 평화로움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지나침이 없는 수용과 공감의 모습으로 내적 평화로움 속에 계셨으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신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그분께서 보여주신 어린이의 평화로움에 다가가는 삶을 살아가라는 그분의 요청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서 자신을 지배하려는 모든 것으로부터 조금만이라도 여유와 평화를 찾으라는 것이지요. 그럴 때, 우리는 어린이를 볼 수 있고, 어린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내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볼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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