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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불가능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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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24-08-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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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불가능과 가능에 바라봅니다. 분명 불가능함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있고, 가능함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건이나 행위, 일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가능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어떤 이에게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가능함과 불가능함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 주체에 따라서 그것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 나가는 것은 누구나 봐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이 그러하다면, 구원은 우리의 이성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건에 불과할 것입니다. 현상 그대로 바라본다면, 영원한 생명은 불완전한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참으로 헛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표현되는 누구에게나 그렇게 생각되는 보편적, 일반적이라는 개념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한계와 제약이 있기에, 그러한 본성상 인간은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합당한 것, 보다 일반적인 것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는 인간이 드러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과 영원한 생명의 관계를 살펴보자면, 인간이 그저 인간으로의 도리를 지키며, 참된 자녀의 모습 속에서, 본연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갈 때, 하느님께서는 그저 그 안에서 당신의 일을 묵묵히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그분께 달려 있으며, 그분께서는우리의 모습에 맞는 합당한 열매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가능성과 불가능성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로 나아기려 하는지, 그분께서 함께 하시는 가능함의 자녀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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