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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그분과 함께 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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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4-07-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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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 안에서 '씨'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것을 의미하지요. 우리 모두에게 예외없이 주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삶'이라는 것이지요.

모든 이들은 각자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다른 길을 걸어가며, 살아가지만, 그 고유함과 다름 전에 삶이 허락되었기에, 그 형태를 띨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르면서도 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같음, 동등함은 그분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방법적인 다름은 우리가 그 주체가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에 의한 인간의 수동적 삶은 보편성을, 인간에 의한 능동적 삶은 개별성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이 아닌 우리에 의해, 그 씨앗에서 드러나는 열매는 다르게 마련입니다.

씨가 자라나 싹이 돋고, 가지와 잎이 생기고, 열매를 맺기까지, 하나의 작은 씨앗에서 완전한 성장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인내와 걱정과 근심이 쌓이기도 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답답한 마음으로 그저 바라만 봐야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마치 씨앗의 성장이 멈춰버린 듯하기도 하고, 과연 이러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며, 그 생명력이 다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것을 그분께 맡기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할 뿐이지요. 어쩌면 이것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분께서 하시는 일에 협력자로 살아갈 수 있지만, 그분의 존재없이 스스로 그분의 일을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씨앗으로 그분과 함께 어떠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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