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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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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1회 작성일 24-07-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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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우리는 고생과 무거운 짐을 먼저 생각합니까? 아니면 안식을 먼저 생각합니까? 우리가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고와 인내, 희생이 요구됩니다. 우리의 바람대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렇게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 세상이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이에 불만을 지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자들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사회, 생명 자체보다 생명을 아름답게 단장하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 그것을 마치 생명처럼 여기는 착각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고생과 무거운 짐에 대한 기준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삶의 의미와 고귀함을 잃게 됩니다. 그러한 반복이 계속되면,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게 되지요. 그렇게 될 때, 삶의 모든 것이 고통과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수 밖에서 없는 것이지요. 자신이 기꺼이 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그것들을 다른 누군가에게 떠 넘기게 되는 것이요.

분명 우리가 짊어질 수 있는 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짊어질 수 있는 것은 짊어져야 합니다. 그 안에서 다가오는 고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안될 때 그분께 가야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그분께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자신이 가능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분께서는 분명 우리의 짐과 고통을 덜어주시는 안식처이십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모든 것이 아닌, 우리가 짊어질 수 없는 것을 받아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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