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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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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4-07-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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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중풍병자라는 처지에 있어서 그가 누워 있던 평상은 그의 집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선택과 관계없이 스스로가 있어야만 했던 곳이지요. 자신이 자유롭게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그가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주어진 공간이 평상이었습니다. 그에게 평상이라는 곳은 살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없는, 제한된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상에 누워 있던 중풍병자를 집으로 돌려보내십니다. 평상이 아니라, 원래 그의 집으로, 그가 있었던 곳으로, 그리고 그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그를 돌려보내신 것이지요. 그 집은 새로운 곳이 아닙니다. 그가 전에 자유롭게,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 그리고 이 곳이 우리의 자유로움을 빼앗아 가거나, 우리의 삶을 불안함, 불편함 속으로 이끌어 간다면,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살아가야 할 집이 아닌 평상이라는 곳에 자신을 가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평상 안에서 중풍병자와 같이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삶에서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평상이 아니라, 우리가 원래 있던, 우리가 있어야만 하는 집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입니다. 그 원래의 자리를 찾아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던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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