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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겉과 속이 진실됨 안에서 하나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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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4-08-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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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겉만 화려하고 깨끗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것들도 그 깨끗함에 맞게 관리하고 유지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겉이 깨끗하면, 그 겉모습만 바라보며, 주위에서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 화려함과 깨끗함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금씩 더 다가갈수록, 볼 수 없었던, 전혀 예상하지 못한 흠집과 불균형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가까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에, 가까이 가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그런데 너무 멀리서 바라본다면,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에 흡수되어, 그 속에서 그럴 듯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을 바라보는 이들이 아닙니다. 겉에서 드러나는 ‘그럴듯한 모습’을 넘어서 가까이 또는 그 안을 들여다보는 가운데, 그것이 얼마나 흡사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겉을 먼저 보고 안으로 들어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안에서부터 겉을 창조하는 진심됨을 발견하는 것이 신앙인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시작이 겉에서 이루어지면, 겉을 더 빛내고 깨끗하게 만들고자 하는 유혹이 생기게 되고, 그저 거기에서 머물며 거짓됨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깊숙한 내면을 들어가 그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면의 상태는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내적 상태를 속이고 그것을 드러내는 삶은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겉과 속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우리가 드러내는 모습은 진정 마음에서부터 이어지는 진심된 모습인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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