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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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4-08-22 10:09본문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교회는 성모님께 왜 '여왕'이라는 호칭을 부여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물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원하신 참된 왕이시며, 그분을 낳으신 여인을 '여왕'이라고 칭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비춰지는 '여왕'으로서 성모님의 모습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아드님과 함께 하는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계셨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성모님께 있어서, 초대에 대한 여부 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라도 초대에 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대는 단순히 당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는 이루어져야 함을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바라보시며, 묵묵히 그 초대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단순하고 소박하게 당신의 아들을 바라보시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신 것이지요.
성모님께서는 앞으로 나서지 않으시고, 항상 침묵 속에서 그분의 삶과 행위를 바라보셨습니다. 물론 인간적인 마음으로 때론 외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그저 마음 속으로 모든 것을 간직하셨습니다.
이러한 성모님의 침묵과 영혼 속에 간직함은 언제나 초대에 응하기 위한 가장 진실되고 지혜로운 방법이었습니다. 이로 인한 하느님의 보상이 바로 복되시며 동정녀이신 여왕이라는 호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모님께서 여왕의 칭호를 받으심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성모님께서 이 칭호를 받으실 수 밖에 없으셨는지 묵상해보시는 가운데, 우리의 신앙생활 안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칭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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