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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14주일(우리는 예수님의 제자에 속해 있습니까? 고향 사람들과 같은 무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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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0회 작성일 24-07-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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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상황을 보면, 배경은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이지요. 그분께서는 한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데리고 온 제자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듣던 이들은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지금 그들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 그리고 예수님의 입으로 선포되는 가르침에 어리둥절하며, 이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됩니다. 자신들과 함께 했던 그저 평범한 목수의 아들이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가? 이 의심이 그들에게 어떠한 감정으로 남게 됩니까? 예수님에 대한 못마땅함이 그들 마음에 자리하게 되지요. 이 못마땅함으로 인해, 그들은 고향 사람이라는 가까운 관계 안에 계신 그분을 점점 멀리하는 가운데 질투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예수님의 존재 안에서 변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시지요. 그분은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은 그대로였지만, 유년시절 그리고 공생활이전에는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의 모습에 비중에 더 기울어져 있었다면, 공생활이 시작되고 직접적으로 하느님성에, 그분께서 하셔야 할 일에 집중하신 것이지요.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인성을 받아들였지만, 그분의 하느님성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자신들과 같은 한 인간이라고 고정시켜 놨던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틀 안에서 벗어나실 수 없는 분이 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강생의 신비를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적으로 당신의 사랑을 인간과 나누시기 위해 인간이 되신 것이지요.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들어갑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지고 듣고 느껴지는 사건들과 행위를 통해 감추어진 그분의 현존의 신비에 다가가고 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그분과 함께 했던 제자들의 삶을 닮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행위와 가르침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 고향 사람들의 무리에 속해 있는 것이며, 이는 단순히 그분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함까지 멀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어떤 무리에 속해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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