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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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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24-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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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 되실 수 있으셨던 이유는 그분의 몸과 피를 통해서 였습니다. 몸과 피를 스스로 봉헌한다는 것은 어떠한 대상이 자신에게 있어서 그만큼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니기에 가능합니다. 오로지 그 대상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 대상이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그 대상이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는 확신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당신의 몸과 피를 기꺼이 바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괴로워하셨지만, 당신께서 마셔야 할 잔을 기꺼이 받아드시고, 그 잔 안에 당신의 몸과 피를 내려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잔을 들고 마심으로 그분의 몸과 피가 우리 안에 자리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 미천한 이와 하나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분께는 참으로 치욕스러운 순간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인간과 모든 것을 함께 나누시겠다는 그분의 의지로 모든 치욕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반대로 우리에게 있어서, 참으로 영광스럽고 신비로운 은총의 순간이지요.

그분의 거룩하심으로 우리는 거룩하게 됩니다. 그분의 살과 피로 우리는 그분 생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분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룩하게 되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을 향한 그분의 고귀하고도 놀라운 사랑이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이 있기에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몸과 피를 온전히 봉헌하심으로 우리와 일치를 이루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머무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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