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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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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77회 작성일 24-03-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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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그분께서는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은총 속에 있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모습대로 살아감은 우리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그분께서 인간이심은 우리와 같은 모습이지만, 동시에 그분께서는 하느님이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하느님의 완전성을 예수님께서는 지니시고,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 그분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우리의 가능성은 그분의 완전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불가능함이 가능해지고, 반대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날수도 있습니다. 불가능함과 가능함의 여정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것,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것, 그분께서 실천하라고 명하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이를 위해, 먼저 우리의 가능함 속에서 존재하는 자선과 베풂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처한 상황에서, 우리의 도전과 시도는 항상 가능함에 존재하는 것들로부터 시작합니다. 가능하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것들은 시도조차 하기 힘들지요.

그 안에서 가장 쉬운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선과 베풂을 찾아야 합니다. 분명, 세상적 기준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하찮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아님 속에, 그분의 풍요로움이 있기에, 진심으로 그것을 베풀 때, 우리는 풍요로움의 신비 안에서 그분의 행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며, 우리에게 명하신 이 말씀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가장 미소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당신의 자선과 베풂을 실천하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며, 그분께서 진정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일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의 마음과 그 모습, 그리고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가르침, 우리는 어떻게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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