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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그분과 함께 완성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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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40회 작성일 24-06-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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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의 폐지가 아니라 완성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심을 밝혀주십니다.

"폐지"는 기존에 있었던 것이 가치와 필요성의 상실로 인해, 그 존재의 이유가 사라질 때, 있음에서 없음으로 변화됨을 말합니다.
그리고 "완성"이라는 것은 존재는 있으나, 아직 완전함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함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과 예언서의 폐지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을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막론하고, 무조건적으로 준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법대로, 틀대로의 실천은 그 안에 있는 이들만 실천 가능한 것입니다. 그럼 당연히 그 틀 안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만의 하느님은 구원의 하느님이시겠지만, 그 밖에 있는 이들에게는 심판의 하느님이 되실 것입니다. 모든 이의 하느님이 아니라, 율법과 예언서의 실천을 기준으로, 그들만의 하느님이 되시겠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들만의 하느님이 아닌 모든 이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세상에 증언하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으로 인해,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던 병자, 죄인들에게 먼저 다가가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분께서는 "폐지"가 아니라, "완성"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어떠한 차별없이, 우리 모두를 선택하셨고, 같은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어떻게 보면, "폐지"와 "완성"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같은 은총과 같은 사랑 안에서 우리가 서 있는 곳이 "폐지"의 자리가 될 수 있고, "완성"을 향한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분으로 계신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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