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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영원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자녀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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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9회 작성일 24-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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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가이들과 논쟁을 펼치십니다. 그들은 부활 신앙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영혼의 존재 역시 부인하였지요. 그렇다보니, 그들의 신앙은 이 세상에서의 삶만 중요시하는 극단적 현실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에 의하면, 하느님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하느님이셨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예수님과 사두가이들의 공통된 신앙은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산 이들"은 전혀 다른 대상이었고, 이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됩니다.

사두가이들에게 산 이들은 말 그대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국한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영원하시지만, 인간은 영원히 존재할 수 없기에, 그저 살아 있을 때만 인간의 하느님이 되시는 것이지요. 그들에 의하면, 인간은 하느님은 물론이요, 모든 것과 이별의 순간이 올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영원히 함께 계실 수 없는 분이 되시는 것이지요.

반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산 이들이라는 표현은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인간과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의미이지요. 인간이 지니는 육신적 형상은 비록 시간 안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영혼의 존재 안에서 하느님과 영원한 친교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그분의 영원성, 그리고 우리 영혼의 존재로 인해 절대로 갈라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시간 안에 살아가면서 동시에 영원 안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분과의 영원함을 갈망하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이 세상에 속해 있는 시간적인 부분에 기울여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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