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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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570회 작성일 19-12-09 14:44본문
스코틀랜드의 풍속화가 데이비드 윌키는 돈이 없어서 불에 타다 남은 막대기와 헛간 문짝을 연필과 캔버스로 사용했다. 소설가 도스토옙스키, 미술가 빈센트 반 고흐는 간질을 앓았다.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어린 시절 자폐 경향을 보였다. 큰 형은 그가 13살 때 자살했으며, 2년 후 둘째 형이, 그리고 1차 대전 중 셋째 형이 자살했다. 그런 환경을 딛고 그는 세계적 철학자가 됐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에디슨은 모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었다. 모차르트, 나폴레옹,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사무엘 존슨은 틱Tic 장애를 앓았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54년 단 한 번의 공연 후 기획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그는 기획사 사장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자넨 음악적인 미래가 없어. 다른 직장이나 구해보라구.” 엘비스 프레슬리는 훗날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가수가 됐다.
가난으로 인해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손수건에 막대기 두 개를 가로질러 만든 연으로 번개를 훔쳐냈다. 피뢰침은 그렇게 탄생했다.
증기기관을 만든 제임스 와트도 처음에는 연구할 돈이 없어서, 해부학자가 사용한 낡은 동맥 주사기로 첫 응축 증기기관 모형을 만들었다.
신영복 교수는 「담론」에서 말했다. “기機를 잘 다스리지 않아 단어 뒤에 가면 ‘위기危機’가 되기도 하지만, 잘 다스려서 글자 앞으로 오게 하면 ‘기회機會’가 된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샬럿 브론테는 「인생」이라는 시詩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좀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 어떨까. 맹자는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觀於海者難爲水, 「맹자」 진심상편 고 했다. 인생의 자잘한 일들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곧 눈앞에 펼쳐질 망망대해를 보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혹시 2018년 새해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이 어두워 보이는가. 암울한 현실 앞에서 지금 눈물 흘리고 있는가.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그분 옷자락 꼭 붙잡고, 2018년의 문을 신나게 열어보자.
글· 최의영 안드레아 신부( 동아시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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