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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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90회 작성일 20-07-27 10:16본문
* 방탄(防彈) : 날아오는 탄알을 막음
▨ 방탄 성공 사례
세계가 한국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열광하고 있다. 2018년 초 현재 방탄소년단 트위터 계정 폴로어는 1200만명. 유튜브에서도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가 무려 13편에 달한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5월에는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오른데 이어 ‘빌보드 싱글차트’ 톱 10 까지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어느덧 전 세계 10대들의 우상이 됐다.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은 총알처럼 날아오는 편견들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또 10~20대 청춘의 고뇌와 압박감을 막아주겠다는 생각도 담았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이름값’ 해냈다. 탄탄한 기본기, 또래를 대변하는 노랫말.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접근 방식과 젊은 세대의 고민을 담아낸 그들의 음악은 이름처럼 편견을 막아내고 자신들만의 견고한 음악적 가치를 구현해 냈다.
▨ 방탄 실패 사례
총알을 막아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방탄옷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독일 뮌헨 인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의 면갑옷(綿皮甲, 편피갑)이다. 삼베 면을 12겹 이상 겹쳐 만든 이 방탄옷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신미양요 때인 1871년. 그러나 결과는 민망했다. 요행히 총알은 막아냈지만 너무 두꺼워 움직임이 둔했고, 또 당연히 너무 더웠다. 세계 최초의 방탄조끼는 결국 실패로 마무리 되었다. 조선의 면갑옷이 실패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저 총알만 막아내면 된다는 생각이 가져왔던 한 순간의 무너짐이었다.
총알처럼 날아오는 편견들을 막아내고 신앙적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방탄신앙단’이 각 본당 마다 하나씩 생겼으면 좋겠다. 세상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의지,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급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넓은 차원에서 세상을 읽어내는 시각, 그 시각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춘 그런 신앙단 말이다. 물론 이 능력은 방탄소년단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군무(群舞)처럼, 공동체가 함께할 때 극대화될 것이다.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 보관 중이던 실패한 방탄, 조선 면피갑이 100년 만인 지난 1월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 오는 주말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에 한번 다녀올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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