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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 복음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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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78회 작성일 21-04-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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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모습은 제가 본당 청년 활동 당시 들었던 한 청년의 질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자신이 예수님이라고 주장하며 기적을 보여준다면,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수님이라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을 처음 들었을때는 ‘거룩함에로 이끌리는 것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기에 그 사람이 예수님이시라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바로 알아차리고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되새길수록 처음 가졌던 생각에 의심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예수님이 맞다면 믿는 것이 당연하지만 만일 예수님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한치의 의심 없이 진실로 예수님이라 믿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정말 예수님이라면 지금까지의 잘못들이 떠오르며, 이 사람이 예수님이 아니기를 바랄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예수님이 아니기를 바라며 예수님을 부정하고 배척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들자 두려워졌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을 뵙고 처음 보인 반응은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입니다. 아마 제 모습 도 제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기쁘긴 하지만 의심스럽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 하지만 마음은 믿지 못 하고 닫혀 있을 것입니다. 

  부활 하신 예수님을 처음 목격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예수님이심을 알 아 차리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 또한 예수님께서 마음을 열어 주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시기 전까지는 믿지 못 하고 놀라워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듯이 제 마음도 열어 주시어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온 마음으로 믿어 고백 할 수 있는 은총 청합니다. 



김민엽 베드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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