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을 바라보시며 측은한 마음이 드셨다." 

"목자 없는 양떼와 같았기 때문이다."

"가서 보아라."

예수님과 함께 있는 군증, 그들이 그 곳에서 예수님과 함께 함에 있기까지 여러 상황과 이유들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께 치유를 받기 위해, 그분의 표징을 보기 위해, 어떤 이는 그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어떤 이는 다른 이들의 독촉으로 인해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에게 있어서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현재의 상황이 중요할 따름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이유가 어찌됐든 지금 현실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신 것이다. 각자 한 사람은 예수님에게 있어서 당신의 양이었고, 결코 놓칠 수 없는, 포기할 수 없는, 그렇게 자신으로부터의 생명의 양식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이다. 그들의 목자로 생명을 주고자 하시는 그 마음으로 제자들에게 "가서 보아라"라고 명령하신다. 

그들을 살릴 수 있는, 허기짐과 굶주림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영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법을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의 답변은 불가능이다. 어쩌면 당연한 답변인지도 모른다. 그것의 가능함은 그분께 있기 때문이다. 그분으로부터만 그 풍요로움과 생명을 받을 수 있다. 

이유가 어찌됐던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려고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생명은 분명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