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요셉 성인의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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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61회 작성일 21-12-18 13:06본문
세상에서 지금까지 추구했던 요셉의 의로움과 정의, 그리고 그것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뜻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가치와 행위들이 하느님의 뜻 앞에 묻히는 순간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죽음을 통해서 진정 생명을 드러내신 것처럼, 자신의 의로움을 하느님의 뜻에 내려놓는 그 순간, 요셉은 자신의 의로움의 진정성을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을 통해서...
요셉의 의로움이 하느님 앞에 놓여질 수 있었던 것, 그는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쉽게 실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받아들임은 자신에게 있어서 비움, 포기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내 것을 끝까지 잡고 물고 늘어진 상태에게 받아들임은 결코 현실화될 수 없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고 좋고 나쁨을 따져가며 상대성을 연연할 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것은 포기해야지만, 감내해야지만 실현될 수 있는 무언가 이분법적인 구조를 보이는 듯하지만, 사실 자신의 상태를 초월하여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받아들임을 실천하는 자는 하느님 앞에서 자유롭다. 어떠한 것도 영원함 속에 언제든지 내려 놓을 수 있는 자유로움, 그 자유로움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고, 참여하라고 요셉 성인께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요청하고 계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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