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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 나눔 – 무조건적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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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1회 작성일 21-1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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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대림시기의 절반이 지났다. 일반적으로 대림시기라고 하면 예수님의 다시 오심과 탄생을 준비하는 기다림의 시기라고들 한다. 우리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대림 시기, 이 기다림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이 기다림의 시기에 맞춰서 질문을 던져본다. 왜 우리는 대림시기에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가? 답은 하나이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을 기다리는 이유, 바로 그분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점점 변해가고 메말라 가는 이 세상에서, 점점 죽어가고 있는 라는 존재 안에서 변하지 않는 생명이 바로 우리의 친구요, 동반자임을 우리는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생명을 목말라하고 있고, 기다리는 것이다. 세상에서 채워질 수 없는 그런 생명을 인간이라는 존재는 누구나 다 갈망하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시련과 고통의 유혹 속에서 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생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림시기에 대해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나에게 오시는 그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 것일까? 어쩌면 우리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진정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분께서 나에게 오시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걸까? 내가 그분을 기다리지 않으면 그분께서는 나에게 오시지 않는 것인가? 아니다. 그래도 그분께서는 나에게 오신다. 그분은 무조건 오신다. 그분은 예외없이 누구에게나 당신의 생명을 건네고 싶어 하신다. 그렇게 우리가 당신의 생명에 참여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그분의 생명의 참여하는 것, 이것이 그분께서 진정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분 마음이다.

우리는 그렇게 거저 주시는, 무조건적으로 주시는 그 생명을 선물로 받아야 한다. 받기만 하면 된다. 이 대림시기 그분께서 진정 우리를 바라시는 것,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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