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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12회 작성일 22-01-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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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행하신 기적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 물의 본질이 변한 기적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며, 저는 구약에 있던 물의 본질이 변한 다른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나일강 물을 피로 바꾼 사건입니다. 탈출기가 전하는 사건과 오늘 복음의 사건은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피와 포도주, 파라오와 예수님의 어머니, 이집트의 요술사들과 일꾼들입니다.

피는 육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나일강의 물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모든 물이 피로 변하였다는 사건은 이집트인들이 육의 생각에 사로잡혀 거룩한 가르침을 영적인 의미로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원인을 육적인 의미로만 해석하려 하였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에 따른 결과는 고통이요,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포도주는 천상잔치의 즐거움이요,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의미합니다. 모세가 나일강을 피로 바꾸었을때 파라오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히 생각하였습니다. 또, 이집트의 요술사들은 자기네 마술로 물을 피로 바꾸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권능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이 모든일을 할 수있다는 교만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혼인잔치의 일꾼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불신으로 인해 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는 등 고통에 몸부림 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에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한 이들은 혼인잔치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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