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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나병환자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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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18회 작성일 22-0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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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병환자가 예수님 앞으로 다가갑니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삶의 영역 안에 오로지 본인과 예수님만이 존재합니다. 다른 이들은 나병환자인 자신의 다가감을 무시하거나 외면만을 남겨두고 다른 길로 떠나갑니다. 세상에 어떤 공간에서도, 그 누구에게서도 그가 함께숨 쉴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병환자가 예수님과의 만남을 고대했던 이유는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가장 기본적인 것, 바로 인간으로 인간과 함께 인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신의 존재를 느끼며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에게 있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던 현실이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주위에는 자신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상황조차 허락되기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한 현실 안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고 싶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그리고 삶에 대한 고독만이 그에게 남겨집니다.

그러기에 그가 예수님께 나아간다는 사실은 자신의 온 존재를 봉헌하는 가운데, 그분께 마지막이자, 유일한 희망을 걸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의 청원에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 매달리는 나병환자의 간절한 청원입니다. 그렇게 그분께서는 그에 대한 가엾은 마, 당신의 자비로움으로 그가 진정 원하던 새로운 살아있는 삶을 허락하십니다.

함께 하는 삶, 하느님과 타인들과 자신과 함께 하는 삶이 그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의 삶 안에서 우리에게도 주어집니다. 그분께서 허락하신 함께 하는 삶에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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