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일_복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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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24회 작성일 21-10-23 16:59본문
오늘 복음에서 “열한제자 가운데 더러는 의심하였다.”라는 대목을 가지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였고, 그 많은 기적과 부활을 함께 체험한 이들이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장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을 우리의 믿음의 대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을 때.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그런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함이 부정하게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거룩함이 당신 그 자체이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론이 당신의 거룩함을 금송아지와 같은 우상으로 만들었을 때에도 레위인들을 시켜, 삼천 명가량 되는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의 피로써 부정하게 된 당신의 거룩함을 씻으십니다. 그리고 또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도 속된 불로 주님 앞에 향을 피울 때에도 그들의 피로 그 부정함을 깨끗이 씻으십니다. 이렇게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당신만이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그러면 오늘 복음에서 “열한제자 가운데 더러는 의심하였다.” 라는 구절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그 제자들이 거룩함의 하느님 영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더러 의심하는 일이 있었을까? 그 모든 신비적인 체험에서도 그들 몇몇은 아직까지 구원자로 하느님으로 믿지 못한 것입니다. 이성으로는 믿지만 그 믿음이 거룩함에 기초를 둔 믿음이 아니었기에 마음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당신만이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믿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룩하시고 하느님 전능하신 분을 믿음으로 고백하면서도 그에 합당한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지 반문해 봅니다. 거룩하신 분을 거룩하신 분으로 믿어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이 있다면,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거룩한 믿음을 보시고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했듯이, 우리도 오늘 복음말씀처럼 마음으로 믿어 구원을 받고 온 세상에 거룩하신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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