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대축일_복음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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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63회 작성일 21-08-15 11:45본문
타인에 대한 깊은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시대이기 때문일까요.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 더 일상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대중화되지 않았던 성형이나 니플패치, 제모등의 용어들이 빈번히 사용되는 것만 보아도 그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이제 사람들에게는 단지 눈에 보이는 결과물만이 중요할 뿐 그 본질이 무엇인지는 더 이상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신앙인이라면 무엇보다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더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한다면 한낱 창조물인 아름다운 태양이나 값비싼 황금소를 숭배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야미사 복음의 한 군중 속 여자는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하다고 말하며 성모님의 굳은 신앙과 사랑을 부러워 하기 보다 그 결과물인 잘난 아들을 둔 것을 부러워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며 그 본질의 중요성을 지적하십니다. 반면 오늘 복음내용인 마니피캇 즉 찬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시작하는 성모님의 노래에는 오직 하느님 대한 감사와 찬미만으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는 천국에 들기 위함도 아니요 심리적 안정이나 현세의 행복을 위함도 아닙니다. 다른 모든 것은 그저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입니다. 그 본질은 오직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입니다. 천국 낙원에 영혼과 육신의 들어올림 받으신 성모님을 부러워하기에 앞서 천국이 아닌 그 어느 곳에 있어도 항상 하느님과 함께 계실 성모님의 믿음을 부러워하며 그 신앙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손종성 베네딕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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