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 대축일_복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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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31회 작성일 21-05-23 20:42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과 함께 우리가 참 평화 속에서 성령을 받아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없애주셨기 때문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시어 인간이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이것이 참 평화의 출발점이며 새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용서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 곧 죄 중에는 평화도 새 생명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선물하신 평화와 새 생명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죄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야 하고 서로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일차적인 사명으로 맡겨주십니다. 이는 우리가 용서를 통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 속에 잠기고, 성령을 가득히 받아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온전히 일치하여 참 생명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령 안에서 참 평화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 용서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용서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마음에 깊이 새겨진 상처가 용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셨듯이, 우리도 조건 없는 용서를 실천해야 합니다.
용서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미움과 두려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자유로이 활동하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사랑의 용서를 실천하여 서로가 참 평화와 새 생명을 누리는 데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이 질문으로 한 주를 묵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참 평화 속에서 살기 위해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나는‘서로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윤찬중 토마스모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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