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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한나의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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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96회 작성일 21-12-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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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의 늦은 나이에 평생동안 주님을 기다리는 과부 한나의 삶이 비춰진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남편과 7년의 짧은 생애,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부로서 봉헌의 삶을 이어간다. 남편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한나는 온갖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 많은 생각들이 그녀의 머리에 스쳐지나가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 그녀의 삶의 중심이자 존재의 이유가 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봉헌이었다. 오늘 독서의 마지막 말씀이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성전 곁에 머문다. 주님에 대한 자신의 온전한 봉헌과 희망으로 드디어 아기 예수님을 직접 뵙게 된다.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봉헌의 삶의 결실, 그 열매의 풍성함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84세에 이르기까지 성전을 지키며, 단식으로 단순히 육적인 것을 떠나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가운데, 기도 안에서 그분의 말씀으로 그 비움을 채우고자 했던 한나의 봉헌, 그 봉헌을 세상 안에 시간 속에 넣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역인 영원함 속에서 간직하고, 또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그것을 선물로 받은 한나.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그분께는 봉헌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기만, 그분께는 우리의 아름다운 봉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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