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 죄 없는 아기들의 죽음과 그 가족들의 통곡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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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40회 작성일 21-12-28 15:33본문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복음 말씀이다. 아기 예수님의 존재로 인해 선과 악, 죄와 벌 아무 것도 모르는 진실로 깨끗하고 순수한 아기들의 참혹한 살해가 일어난다. 헤로데의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심, 놓지 못함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 아기 예수님께서 자리하신다. 그 무죄한 이들의 죽음과 통곡 소리를 하느님께서는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무죄한 이들의 희생은 현실 안에서 너무나도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우리는 거짓이 참됨을 억누르고, 마치 참된 것처럼, 정의가 불의에 짓밟히는 장면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가난과 굶주림으로 겨우 겨우 하루의 삶을 유지하고, 버티다 못해 목숨을 잃어가고 있으며, 미움과 증오로 사람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러한 이들과 내가 무엇을 함께 나눌 수 있는가? 마치 아무런 소용이 없어 보이는 듯한 유혹이 늘 우리 생각 속에 존재하게 된다. 이런 유혹에 빠져드는 것은 죽음을 피해서 살아 남으신 예수님을 원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받아들일 가능성조차 없는 세상이었다면,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다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의 생명은 그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일 따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거짓된 신앙을 가지고 있고, 거짓된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 환상 속에 사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으신 예수님께서 누구를 당신 삶의 친구로 삼으셨는가? 가난한 이, 소외된 이, 죄인들, 굶주린 이들과 친구가 되셨다. 그리고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이제 그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셨다. 그리고 기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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