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좋은 말을 증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말은 머리로 습득하고, 습득된 것들이 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험과 지식의 축척을 통한 결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에만 매료된 이들은 유명한 이들의 강연이나 설교를 스토커처럼 마냥 따라다닙니다. 좋은 말만 듣는데서 그치면, 또는 그런 말에 대한 설교에 이끌린다면 그 사람의 성숙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저 듣기만 만족하는 신앙입니다. 

그리고 좋은 말로만 대중을 이끄는 사람은 내 편을 만드는, 자신을 숭배자로 만드는 참으로 영악한 유혹에 빠져 있는 이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좋은 말을 따르는 이들을 거느리며, 결국 이 불쌍한 이들은 좋은 말만 하는 그에게 온갖 희생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가차없이 자신의 영역 밖으로 던져버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부당함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떨어진 이들을 험담하고, 아주 소외시키고자 합니다. 이것이 머리에 그치는, 행동과 삶이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어리석고 영악한 권력자, 지도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말을 행동을 통해 삶 안에 드러내는 사람은 자신의 지향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게 되고, 다른 이들도 자연스레 그 사람을 따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행위는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그렇게 행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말하지만, 좋은 말과 행동의 일치는 하느님의 조정을 받는 사람이며, 좋은 말에 그치는 사람은 자신의 조정을 받는 사람입니다.

좋은 말과 행위의 일치는 우리의 노력과 하느님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좋은 말에만 너무 귀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좋은 말 안에서만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것은 좋은 말이 아니라, 죽어 있는 말입니다. 행위를 통해 좋은 말을,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증거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