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조건없이 그저 내어주는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72회 작성일 22-03-23 10:51본문
무엇을 완성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정통함과 불완전하고 미흡한 요소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가운데, 자신 역시 그 완성의 길을 걸으면서, 그러한 자격과 위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이에게 가능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서의 본질인 사랑의 완성자로 이 세상에 등장하십니다. 물론 예수님 시대 이전에 하느님의 사랑은 한결같이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완성한 이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것, 신약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율법에 능통하고 준수함에 있어서 철저하였지만 완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조건’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 방식대로가 덮어씌어진 순수하지 못한 사랑, 누구나가 아닌 선택된 이들에게만, 그들이 생각하는 죄인들과 병자들에게는 멀리 존재하는 사랑의 현실이 되고야 맙니다. 이러한 조건부적 완성, 그들이 생각하는 완성에 머물러 결국 미완성된 채로 불완전하고, 깨져버리는 사랑이 되고야 맙니다. 이는 갈라져 있는, 분열을 조장하는 불의의 그늘이며, 사랑을 선택에 끼워 넣어버리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조건을 초월하십니다 그분 앞에서 조건은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랑에 관해서는 무조건적인 수용이 전제됩니다. 이 무조건적 수용은 평등과 정의 안에서의 사랑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모든 이가 처해 있는 각자 다른 환경, 상황, 위치, 이러한 자신의 특수성은 그분 앞에서 어떠한 차별적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받아주는데 무엇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그분 사랑의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완성자의 모습이고, 우리는 그 완성자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닮아가는 것이 그 완성의 여정에 협력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저 내어줍니다. 이것이 진정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그분께서는 지니고 계신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그저 내어주기에 자신의 사랑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갖지 않습니다. 기대감 없이 그저 묵묵히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하라고 예수님께서 일깨워주시는 듯합니다. 그러한 이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에게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