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안주함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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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63회 작성일 22-03-21 10:58본문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고향 사람들에게 예언자는 예언자가 아닌 그저 멈춰 있는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예전에 그 모습에서 변화될 수 없는 인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꾸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예전에 저런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러한 일을 했던 사람인데, 그런 신분의 사람이었는데...” 그들이 지니고 있었던 과거의 관념과 체험들이 그들의 신앙 역시 멈추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들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삶에 머무르는 가운데, 삶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앙 역시 새로움을 배척하고 두려워하는 가운데 안주함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안주함은 신앙인으로서 눈을 멀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전의 것은 잘 보이기에 자신 안에 분명하게 들어오지만, 새로운 것은 익숙하지 않기에 보기조차 꺼려합니다. 변화를 싫어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 신앙의 눈 역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분은 이 시대에 살아계신 예언자, 구원자이시지 2000년 전 역사 안에서 잠시 존재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눈을 좀 더 열고, 그분께서 단순히 성경 안에서, 교회의 역사 안에서 존재하셨던 분이 아닌 지금 나와 함께 해주시는, 오늘 복음에서처럼 나의 나병을 낫게 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러한 모든 변화 안에서도 그분의 존재는 진리이며, 변화에 따른 그분 존재를 발견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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