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진정 자신과 함께 생명으로 향하고 있습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9회 작성일 24-08-19 10:02

본문

어떤 이가 예수님께 다가가 여쭙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의기양양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느껴집니다. 그는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위해, 올바르고 정의로운 삶, 모든 계명의 바탕인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는 사랑의 계명을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왔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먼저 그의 질문을 바라봅니다. 그는 그분께 질문하기 이전부터, 그분의 답변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지켜온 삶이 있기에, 그분의 흐뭇함 속에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거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영원한 생명이 하느님의 영역이 아닌, 자신에 의해서 판단과 기준에 속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결국 그는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영원한 생명을 뒤로 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 맙니다.

그는 단순히 재산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의 재산이 있기까지 과거 자신의 삶, 수고와 노력, 희생 등이 자신이 힘들게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지금 이렇게 존재하게 된 자신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는 슬퍼할 수 밖에 없었고, 그분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분명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의 계명 역시 성실히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부족한 것은 자신을 올바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외적으로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갔지만, 내면으로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자신을 안아주며, 그분께 열어놓고 있습니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