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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8월 성모신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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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70회 작성일 24-08-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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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목자들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여정은 말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을 직접 바라봄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모든 것이 진실임을 다른 목자들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그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자신 안에서 곰곰이 되새깁니다.

이 장면을 좀 더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탄생과 하느님 예언의 성취에 놀라움을 드러내는 목자들의 모습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신비스런 사건, 예수님의 인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내면에 간직하고자 하는 마리아의 모습은 외적인 신비스러움을 초월하여, 예수님의 하느님성을 자신의 믿음 안에 새겨놓고, 자신 역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마리아의 삶의 식별은 '인성을 취하신 하느님'이라는 바탕 안에서, '하느님처럼 살아간 인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성과 인성을 지니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하느님성이 존재하기에, 인성을 취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인간이 하느님과 같아질 수는 없는 것이지요.

모든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 안에 하느님과의 닮음이 있기에, 그분의 뜻을 식별할 수 있는 탈렌트를 지니고, 이로 인해 그분께 좀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그분과의 닮음은 무엇인지, 마리아의 삶처럼 그것을 통해 먼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자 하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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