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는 그분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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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02회 작성일 24-08-12 10:05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세를 관리하는 이들과 베드로와의 대화를 들으시며, 베드로에게 당신의 생각을 말씀하십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거처 하시는 곳, 하느님의 집을 의미하지요. 성전세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흠숭의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집을 더욱 합당하고 거룩하게, 즉 그분의 거처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쓰여지는 봉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전세는 물질적인 봉헌의 형태를 띠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진심어린 내적인 봉헌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외적으로 드러나는 물질적 봉헌은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할 것입니다. 때론 그 형식을 넘어서 오히려 자신들의 삶을 위해, 하느님을 이용하거나 하느님을 자신에게 맞춰버리는 유혹에 빠져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그분께서 거처하시는 그분의 성전입니다. 우리의 성전세는 그분께서 우리 안에 편하게 거하실 수 있도록 그분의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의 외적인 삶 역시 이에 합당하게 드러나겠죠.
하느님께서는 항상 죄의 유혹 속에 있는 우리를 택하시어, 당신의 거처로 삼으십니다. 당신에게 마땅한 거처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택하신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께 어떠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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