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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 요야킴과 성녀 안나)우리는 어떠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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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17회 작성일 24-07-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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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어머니신 동시에,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부모이신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기념일을 지냅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하느님의 말씀의 씨앗을 잘 가꾸어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은 이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열매는 그들의 자녀인 마리아의 삶의 양식이 되었고, 마리아는 예수님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으며, 그분의 열매는 교회를 통해서 우리의 양식으로 남아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 열매의 수혜자는 결국 우리들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을 위해 준비된 하느님의 뜻이요, 그분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신앙인들은 어떠한 반문도 제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직 신앙만을 강조하는, 교리에 치우친 답변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이를 넘어서는 답변이 필요합니다.

말씀의 씨앗은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것이기에, 처음에 그 상태는 동일합니다. 중요한 건 그 씨앗을 우리가 어디까지 받아들으냐 가 아닐까 합니다. 씨앗은 우리의 언어로, 머릿 속 이성으로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씨앗은 딱 거기까지만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행위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행위로 맺은 열매 안에는 언어과 이성적 열매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매 주위에는 많은 이들이 몰려들며 자연스레 퍼져나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행위를 통해서, 다른 이들이 곁으로 다가오는, 그런 이들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는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오늘 기념하는 요아킴과 안나 성인께서 맺으신 열매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각자마다 열매를 맺기 위한 씨앗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키워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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