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12주일(우리가 기댈 분은 오직 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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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4-06-23 08:52본문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에 들이쳐 겁에 질린 제자들과 너무나 대조적으로 평화로움에 잠겨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안에 놓이게 된다면, 누구나 다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 앞에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발만 동동 구르게 되겠죠.
여기서 그들은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에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로이 주무시고 계실 수 있을까... 이분을 따르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두려움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았을텐데... 그분 따름의 결과는 이러한 두려움 속에서 허무한 죽음인가...
그러면서도 그들의 현실 속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었던 곳은 그분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던, 그리고 많은 이들이 진정 메시아라고 여기며 모여 들었던 그분만이 지금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자신들 앞에서 평화로이 잠을 자고 계신 그분 밖에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잠에서 일어나신 예수님께서 먼저 그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하시기 위해 말씀하십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그분께서 말씀하시니 모든 것이 고요 속으로 돌아갑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그들이 체험한 거센 돌풍과 잔잔함,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겁과 믿음.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삶은 돌풍 속에서 잔잔함이며, 두려움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믿음입니다. 이 여정 안에서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그분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도 하고, 우리의 신앙에 대한 회의를 갖기도 하고, 진정한 신앙에 대해 갈등의 빚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기대고 의지해야할 분은 그분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이 현실 안에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그분께 부르짖을 뿐입니다. 과연 자신은 누구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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