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확고한 믿음을 겸손한 이의 모습으로 드러내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8회 작성일 24-11-16 11:18

본문

일반적으로 '조르다.' '졸라대다.'라는 표현은 어떠한 문제나 난관에 직면한 이가 그 상황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음을 느끼는 가운데,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의지하게 될 때 쓰입니다. 이 표현에는 주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황을 마주하면서 이겨내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한계에 대한 받아들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더불어, 자신이 졸라대는 대상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졸라댐의 대상이십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속해 있기에 그분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신앙하는 이들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단순하고 순간적이며 기복적인 움직임이 아닙니다. 그분께 조르는 믿음은 '그분만이 하실 수 있다'는 확고함 속에서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의 참됨은 우리의 의지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의지는 너무나도 쉽게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의지가 흔들리면 졸라댐의 대상은 변하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졸라댐의 목적 또한 변질됩니다.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해결된 척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지요.

흔들리지 않는 굳은 의지를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이는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않고, 두려움에 앞서 자신은 안된다는 식의 자기비하가 아닙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가운데,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꺼운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졸라대는 것이지요.

과연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을 겸손한 이의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