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2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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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6회 작성일 24-10-20 12:06본문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은 그분이 이 세상의 왕이자 구세주로서 가지신 절대적인 주권을 의미합니다. 이 권한은 단순히 힘이나 지배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권한을 개인적인 이익이나 특권을 누리는 데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권한은 모든 피조물을 위한 구원의 사명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권한은 제자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시며 그들에게 그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권한은 특권이 아니라, 그들이 받은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주어진 것입니다. 그들의 역할은 권력을 자랑하거나 얻게 된 지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섬김과 사랑의 본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일상 생활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이나 권한은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한이 사랑과 섬김을 통해 나타났듯이, 우리의 일상 속 권한과 책임도 그렇게 실현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돌보고 교육하는 권한을, 직장인은 맡은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책임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를 섬기고 격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모든 권한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받은 권한을 나를 위한 특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분의 권한을 통해 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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