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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파견=떠남+함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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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21회 작성일 24-09-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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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파견을 위한 힘과 권한을 부여하시고, 파견 안에서 행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사이에서 파견식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분명 파견의 형태는 떠남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까지는 예수님과 함께 있었지만, 이제 예수님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파견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떠나지만, 예수님과 함께 떠나는, 떠남과 함께 함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예수님의 파견이라는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예수님을 떠나 세상에 파견되지만, 그분의 함께 함없이 파견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 파견 안에서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확고한 신뢰가 드러납니다. 제자들이 당신의 일을 기꺼이 해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지요. 그래서 당신만이 받으실 수 있으셨던 하느님 아버지의 권한과 힘을 그들에게 기꺼이 부여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응답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다른 곳에 눈을 돌리거나 의지하지 말고, 파견한 이에 대한 믿음 안에서  행해야 할 것을 잊지 말라는 그분의 당부인 것입니다.

세상에 눈을 돌리는 것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지만, 당신께 항상 마음을 두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분께서는 알고 계셨기에, 그들 파견의 여정 속에서 당신을 떠나지 말라고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세상에 파견된 이들인가? 아니면 그저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보며, 우리의 삶 안에 그분께 대한 신앙이 얼마나 자리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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