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소중한 이들을 만들어 나가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8회 작성일 24-09-16 11:29

본문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의 노예를 살리시는 예수님을 뵙게 됩니다. 백인대장에게 있어 그 노예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복음에서 표현합니다.

백인대장과 노예라는 신분적 위치는 극과 극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노예는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백인대장의 존재가 있어야만 했지만, 백인대장에게는 그 노예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분을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신분적 차이가 그들 관계에 중심을 이루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백인대장은 그 노예와 함께 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신분만 다를 뿐, 그는 매 순간순간 노예와 함께 해야만 했었던 것이지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상황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가운데,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소중함을 느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어떠한 관계에 있던 사람이건 불편함 속에서 멀어지는 존재가 될 것이고, 결국 자신의 삶 안에서 점점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감히 그분과 비할수도 없고, 그분 앞에서 참으로 보잘 것 없지만, 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십니다. 소중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외적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 중 자신과 소중함의 관계 속에 있는 이들은 누구이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안에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