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불확실 속에 확실함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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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94회 작성일 24-08-30 13:52본문
예수님께서는 깨어있는 삶, 준비된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해 신랑이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름을 가지고 있던 다섯 처녀들, 예측할 수 없었기에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던 다섯 처녀들을 만나게 됩니다.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과 준비하지 않은 처녀들을 내적 상태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열 처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공통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랑이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신랑이 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 오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만일 그때를 알았더라면 모든 처녀들이 신랑을 맞아들일 준비를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과 준비하지 않았던 처녀들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차이점은 무엇이겠습니까?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은 신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들과 함께 있고 없고를 떠나 내면으로 항상 신랑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적으로 이미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기쁨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신랑과의 만남을 통해 내적인 혼인 잔치가 완성되게 됩니다.
반면에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처녀들은 신랑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혼인 잔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에 치중한 나머지, 자신들 본연의 역할에 무뎌지게 됩니다. 신랑이 언젠가 올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스스로가 지쳐, 그들에게 맡겨진 역할을 점점 잊어가고 소홀히 여기게 된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항상 확실함과 불확실함 사이에 존재합니다. 하느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우리의 확신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 확신이 있기에 우리는 그 완성을 희망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확신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많은 요소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불확실함에 머물지 말고, 그 불확실의 유혹 속에서 자신을 잘 지키라고 가르쳐주시는 듯합니다. 그 확신의 삶, 그리고 불확신의 유혹에서 자신이 살아남는 삶은 무엇인지 묵상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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