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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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24-08-25 10:33본문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이 말씀을 얼핏 들으면 영과 육의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것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인간은 ‘영’만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육’만으로 존재할 수 도 없습니다. 인간의 존재는 ‘영’과 ‘육’의 합일체로써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앞선 말씀과 더불어서 ‘영’은 ‘생명’과 연결되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영’과 대비되는 단어인 ‘육’은 ‘생명’에 대비되는 ‘죽음’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영’과 ‘육’, ‘생명’과 ‘죽음’의 대비를 그 중심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을 주는 영과 죽음으로 이끄는 육. 인간은 존재의 근원에서부터 그러하듯이 영과 육, 생명과 죽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영과 육’,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이는 단순히 예수님의 곁을 떠날 것인지, 예수님의 곁에 남을 것인지를 물어보시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영을 택할 것인지, 죽음으로 이끄는 육을 택할 것인지를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질문은 단순히 열두 사도들에게만 주어지는 질문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영을 선택한 이들은 예수님의 곁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육을 선택한 이들에게 결국에 주어지는 것은 죽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을 되새겨 보면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며, 이를 어떻게 실천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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