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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그분의 표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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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24-10-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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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님이라고 신앙하고 고백하는 그분은 우리가 직접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우리의 현실 안에서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건을 갈망하곤 합니다. 특히 고통과 시련을 마주하며 힘든 시기에 놓여 있을 때, 우리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께 의탁하고 매달리게 됩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계셔주실거라는 믿음을 두고 그분께 청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그분 현존의 드러내심을 청하는 우리의 목적을 분명하게 냉정하게 바라봐야할 것입니다. 분명 청함의 목적은 우리 자신에게 맞춰져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무엇에 맞춰져 있는가 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우리 각자마다 다를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답변에서 하느님과 자신이 함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현실 안에서 자신의 삶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하느님을 찾음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는 당신께 표징을 요구하는 이 세대 사람들을 악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표징은 생명으로 나아가는 표징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미 예수님의 존재 이유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그저 그들과 같은 인간이었을 뿐, 하느님은 예수님과 따로 존재하는 분이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표징은 바로 '자신'입니다. 자신의 존재이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존재할 수 있는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분께서 눈에 보이지 않으시기에 우리는 눈에 보이는 표징을 요구하지만, 그것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매일, 매순간 생명을 거저 받기에 지금을 살아갑니다. 과연 우리는 삶 안에서 그분의 이 놀라운 표징을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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