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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바오로 사도 회심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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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5회 작성일 24-0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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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바오로 회심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이들을 박해하던 이가 그분께서 진정 하느님이심을 체험한 후 예수님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군중들에게 그분의 참됨을 증언합니다.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이 그에게 주어진 것이지요.

'박해'와 '선포'라는 정반대의 삶 사이에 '예수님 체험'이라는 은총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님 체험의 신비가 드러나는 장면이지요.

바오로 사도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과 그분 체험을 바라봅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이들이 당신의 은총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 누구나 그분 체험의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길 원하십니다.

그것은 '영원함', '언제나'라고 표현될 수 있지만, 우리 신앙의 삶 안에서 우리에게 물음표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그러한 물음과 함께, 더 나아가 하느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이 남기도 합니다. 그 물음과 의구심은 우리와 그분과의 관계를 별개로 만들곤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직접적으로 보길 원하고, 듣기를 원하며,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것에 더욱 큰 믿음을 갖기에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는 것은 참으로 어렵게 다가옵니다.

그럼 하느님의 은총이 존재하지 않다고, 그분의 체험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만 바라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과 존재가 하느님 은총과 체험의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고통과 시련처럼 느껴질지라도 우리가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희망이 없는 것처럼,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죽음이 아니라, 삶 안에 있기에 우리에게 완전한 절망과 어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을 지내며, 우리의 삶 안에 그분의 은총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분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주시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가톨릭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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