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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부르심의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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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72회 작성일 24-01-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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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삶을 함께 할 열 두 사도를 뽑으십니다. 그 장면을 복음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가까이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장소는 산이었습니다. 산이라는 장소는 상징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합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분리성을 지닌 장소입니다. 그리고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시는 모습에 대해 자주 표현되는 것을 보면, 하느님과의 통교가 이루어지는 상징적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당신의 부활에 대한 예고인 거룩한 변모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뜻이 성취되는 장소의 의미 역시 지닙니다. 이를 종합해 볼때, 산이라는 상징적인 장소는 사도들이 인성을 취하신 성자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친교 안에서 그분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가야할 삶의 자리임을 암시해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원하심으로 뽑으신 이들입니다. 원한다는 것은 존재적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이 필요하기에, 예수님께서 그들을 원하신 것이고, 그분의 원하심 안에는 그들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믿기에 원하셨고, 원하시기에 그들을 뽑으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부르심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가까이 다가옴'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부르더라도, 다른 더 중대한 이유가 있거나 부름에 대해 하찮게 여긴다면 부르심에 아무런 응답없이 그저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 가까이 왔습니다. 이는 그분의 부르심에 대한 적극적 응답이자, 내적인 봉헌에 대한 외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 의미에서 우리는 주님의 사도입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 각자에 대한 믿음으로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고, 당신의 도구로 쓰시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 '예'라고 응답했기에, 그분의 자녀로 지금 이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부르심의 삶에 우리를 향한 그분의 믿음과 희망이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이에 합당한 삶으로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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