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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주님 세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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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36회 작성일 24-01-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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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령으로 인해 원죄없이 잉태되신 예수님께서 세례가 필요치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예수님의 세례 자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성보다 인성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그분을 대신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시려 오셨지만, 우리 인간이 받아야 할 세례에 참여하십니다. 인간의 삶과 동등한 모습으로 살아가시려는 그분의 마음이요, 인간 세상에서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와 친분을 이루시려고 하는 그분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여기서 동시에 예수님께 드러내실 앞으로 예정된 그분의 삶은 겸손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이시지만, 당신을 파견하신 분의 뜻을 잊지 않고, 인간에 모습으로 겸손되이 충실히 그분의 일을 하실 것을 다짐하시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서 그분께서 하느님으로 살아가셨다면, 우리 인간과 떨어져 계신 분, 우리 삶 밖에서 존재하시는 분으로 남아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포기가 아닌, 녹아들어감의 겸손으로 인간과 함께 당신의 일을 시작하시고자 하신 것이지요.

이에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그분께 내려오시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라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파견되신 분께 대한 파견하신 분의 사랑의 음성이 울려퍼지는 것이지요. 당신의 외아들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 마음 안에서 예수님께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믿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는 오늘,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선택받은 우리의 삶을 그분께서는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실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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