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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주님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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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07회 작성일 24-01-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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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미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주님 성탄이 주님 공현과 일맥상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따로 지정하여 기념하는 것이겠습니까?

주님 공현의 의미는 대상에 대한 포용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표현은 '누구나'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에게, 그들의 주님이 되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언제나 열려 있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언제나 열려 있는 교회인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교회는 상징적으로 세 가지 사건을 주님 공현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첫째는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동방의 세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예수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일 교회가 기념하는, 주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주님 세례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첫 번째로 일으키신 기적인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는 사건입니다.

이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의 핵심은 하느님께는 '당신을 드러내심',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주님의 드러나심'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통해서 예외없이, 모든 이에게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모든 이를 구원의 여정 속으로 초대하시어 모든 이와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원의와 그 원의를 성취하시기 위해 당신께서 창조하신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드러내심의 신비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인간 본성인 죄로 인한 죽음이 아닌, 죄로부터의 해방, 당신을 드러내신 그분과의 영원함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주님의 드러내심이 우리 각자에게 진실로 당신을 드러내심으로 다가오는지, 그 안에서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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