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 모두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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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16회 작성일 23-12-23 13:44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인간 역사 안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순간을 접하게 됩니다. 즈카르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자, 많은 이들이 의아해하는 가운데, 그 순간 입이 열리게 된 즈카르야의 모습을 보며, 놀라움에 가득차게 됩니다. 그 아기의 혈통 안에서 볼 때, 아무도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없었기에 다른 이들은 이러한 그들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관습대로 따르는 것이 마땅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그것도 완고하고 굳은 마음으로 말입니다.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를 만나 직접적으로 그분의 뜻을 전해 들었던 이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요한을 잉태하고 낳음으로 주님의 뜻을 직접 체험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와의 만남의 순간부터 요한의 탄생이 있기까지 침묵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었으며, 현실적 나이도 이미 때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오심을 먼저 알리기 위해, 엘리사벳은 요한을 자신의 거룩한 몸을 통해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생각하고, 전통적인 관습에서 단정지은 것들은 때론 그분의 뜻을 의아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참된 증언을 거짓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각자에게 다 똑같이 적용되고 해석될 수 없기에, 그 사실을 100% 모두 수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을 위해,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해야합니다. 나만의 하느님에 집착할 때, 우리는 다른 이들을 무시하거나 거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의 하느님까지 놓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하느님께서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동시에 다른 이들, 모두를 위한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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