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의 의지에 자신을 내려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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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64회 작성일 23-12-20 11:43본문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예수님 잉태하실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안에서, 인간의 육신을 취하실 것이 예고되는 순간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왜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을까요?
교회는 인간의 모습에 맞추어, 인간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당신 구원 사업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시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향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과 구원 의지를, 인간의 형상을 취하심으로, 인간에게 더욱 가까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신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심은 그분께는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었지만, 그분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그분의 존재 모든 것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인간에게 향해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하느님이 아니시면 아무 것도 아님이 마땅한 것인데, 오히려 하느님께서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당신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신 듯한 그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러한 그분의 마음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분은 가장 완전한 당신의 은총 속에서, 성령의 이끄심으로 이 세상의 여정을 준비하십니다. 불가능함이 없으신 분께서, 한 여인을 통해 그 사실을 증명하십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선택을 받습니다. 이는 모든 인간을 향한 그분 마음에 의한 선택이며, 태초부터 당신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에게 지니셨던 그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선택에 대한 마리아의 응답 역시 태초 때, 인간의 첫 모습이었습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리고자 하시는 주님의 마음과 원래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마리아로 인해, 하느님과 인간이 직접적 만남이 준비됩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구원 의지에, 진정 우리는 그것을 수용하고 동참하고자, 내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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