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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신앙의 대상을 신앙의 행위로 증거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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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67회 작성일 23-1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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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 신앙의 대상이 신앙의 행위를 통해 증명되어야 함을 말씀해 주십니다. 단순히 "주님,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왜 나의 주님이신가? 라는 질문에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 응답하라는 것이지요.

언어의 신앙과 행위의 신앙에는 참으로 큰 간격이 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이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먼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는 어떠한 예상치 못한 외적인 환경적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집이 자신의 보금자리로 끝까지 남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그러기 위해 비록 더 많은 수고와 고생이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을 집의 기반으로 택하고, 견고하게 조금씩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그 집은 자신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겠죠.

반면에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이는 먼저 집을 짓는 그 자체에 목적을 둡니다. 장기적인 안목이 아닌, 당장 닥치게 될 일만을 궁리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미래는 항상 불확실성을 지니기에 하나의 사건이 지나가면, 또 다른 사건이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모래 위에 집은 무너지게 마련이지요.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언어적 신앙에 그치는 이와 행위로 신앙을 증거하는 이의 차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의 대상이 언어 안에서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당장 지금 이 순간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기복신앙 위에 있는 것이며, 세상에서 중심이 없는 흔들림의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존재가 무너지고 마는 것이지요.

하지만 행위 안에서 그분을 증거하는 이는 강인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버틸 수 있는 강인함입니다. 행위를 통한 신앙에 많은 유혹들이 동반하지만, 그 열매는 형언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닙니다. 그리고 그 은총은 우리에게서 쉽게 잊혀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언어의 신앙에서 행위의 신앙으로의 전환에 있어서, 우리에게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가운데, 그분과 함께 하는 우리의 든든한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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