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생명을 낚는 이가 되십시오(안드레아 사도 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42회 작성일 23-11-30 08:30

본문

오늘 교회는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이 있기 전, 어부의 신분으로 살아갔던 안드레아에게 맡겨진 자연의 섭리에 자신의 삶을 의지하였던 이였습니다. 그의 일상은 호수에 나가 그물을 던지는 것이었지요. 그물에 많은 물고기가 걸려 들면, 기쁨과 환희의 마음으로 그 풍성함을 나눌 수 있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요. 자신의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결과를 마주할 때, 실망감과 허탈감, 그리고 삶을 유지하지 위한 걱정이 그에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내적으로 안정되지 않았던 삶을 살아갔던 것이지요.

어부로서의 그의 삶은 미래가 불확실한 이였습니다. 불확실하지만 그는 그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자신의 삶이었지만, 그의 삶은 자신의 노력과 의지보다는 자연이라는 섭리에 맡겨진, 어떻게 보면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안드레아의 삶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가 의지하고 순명해야만 하는 대상이 전환된 것이지요. 그 전환의 시작이 예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고기잡이의 삶 속에 갇혀 있던 안드레아를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고기를 건지는 삶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건지는 삶으로 부르시는 것이지요.

이는 인간적 살아감의 진정한 목적이고, 모든 것은 그것을 향해 있어야 하며, 우리는 그것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하는 이유이며, 그 여정으로 우리를 항상 부르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는 진정 그분과 함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의 생명을 낚는 이로 살아가려 하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d8a7c86e8c084fe42e0dfbc350c6584d_1701300611_3338.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