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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생명을 위한 심판자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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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49회 작성일 23-1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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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의 장면만을 바라보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매정하신 분으로 자칫 오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앞으로 이루어질 세상을 심판자로서의 예수님이 아니지요. 단순히 심판에 궁극적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심판 안에 숨겨진 예수님의 의도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안에 담겨진 예수님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바로 생명 안에 참된 생명으로 이끌어주시는 그분과 그 참되고 영원한 생명이 진정 우리가 갈망해야 하는 것임을 깨우쳐주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죄와 잘못을 저지른 자는 분명 그에 합당한 대가가 주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들은 세상까지 속일 수 있습니다. 세상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에 머물러 있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삶이 끝나면 그들의 삶 역시 끌나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심판의 말씀은 세상의 삶을 넘어서는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이지요. 끝이 있는 삶을 위해,  그분께서 존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면,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와 예수님 부활의 신비는 모두 거짓된 사건일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바르고 선한 이들의 삶이 오히려 어리석은 삶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심판자이십니다. 그러나 단죄하시는 심판자가 아니라, 생명을 위한 심판자이십니다. 심판과 생명 안에서, 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신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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